Who Am I

[1] 글또 9기로서 다짐

Young_Metal 2023. 12. 10. 23:46

"글또"는 글을 쓰는 또라이 라는 뜻으로 개발 관련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는 이번에 9기에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선발되어서 슬랙에 초대가 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글또에 선발되고부터 약 20일간 글또 슬랙에서 어떤 것들을 보았고, 느꼈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온라인 블로그 글을 써가는 작가가 되어야할지에 대한 다짐을 남깁니다. 

 

1) 떨어진 줄 알았지만, 스팸함을 확인해보니..!

글또에 지원하고 발표가 이메일로 온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스팸함을 확인해야겠다는 의식을 못하고

엄청난 수(500명이 넘는!)의 사람이 지원한 거니까 발표날에 메일이 오지 않아서 떨어진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 문자로 혹시 스팸함에 온 메일을 확인해보지 않았냐고 알림이 왔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이미 글또 9기에 붙었는데 그걸 모르고 떨어진 줄로만 알고 괜히 슬퍼했더군요. (그래도 내 삶의 지도를 작성할 시간을 줘서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글또 9기 슬랙방에 입성합니다!

 

2) 굉장히 많은 방과 사람들, 그리고 엄청난 운영진과 "OT"

참여했던 슬랙 워크페이스 중에 이렇게 "개별적으로 개설한" 방이 많고 사람들이 자주 글을 올리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자기소개를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메세지로 보기 편하게 구성한 것은 처음보았습니다. 그저 올라온 메세지를 읽는 것에 불과하지만, SNS 상에서 가독성이 높은 글을, 그것도 자신을 알리는 글을 올리는 방법을 배우는 장이 되었습니다. 슬랙에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알림을 주는 "봇"을 만들어서  운영 자동화를 구현했더라구요. 그리고 그것을 github에 올려서 오픈소스로 공개하신 운영진들의 역량에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많은 사람들로 이뤄진 개발자 커뮤니티를 이끄시는 분이 내가 검색하면 상단 글에서 자주 보던 그 데이터 사이언스 블로그의 메타몽이었다는 것에 충격이었습니다. 벅찼습니다.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거든요.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OT에서는 글또의 역사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운 그간 쌓여온 데이터 분석으로 보여주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고 얼마나 끝까지 살아남으며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면서 생긴 노하우, 인생의 설계도를 그려가면서 생긴 혜안들을 공유해주었습니다. 

 

3) 내가 초대된 인프라 백엔드 코어, 끌리는 소모임 참여와 개설!

저의 삶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 저는 정말 많은 것에 관심갖고 쉽게 질리고 조금만 칭찬하고 재밌으면 계속 달려들고 놓지 못합니다. 그렇게 글또 지원할 때는 MLOps를 강조했던거 같은데, 인프라라는 생소한 분야의 코어로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사이언스나 머신러닝 엔지니어나 연구 쪽으로, 적어도 DevOps쪽으로 변경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남아있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 또한 운명이라면 내가 흘러왔던 대로 살아왔던 나라면 뜻하지 않은 우연 또한 운명이라 여겼습니다. 

근데 오늘까지도 우리의 코어는 썰렁... 하긴합니다. 그래도 코어들로 이뤄진 빌리지는 그 코어에 속해있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데이터 ai 빌리지와, 백엔드 빌리지에 가입했습니다. 그 외에도 온라인에 모여서 각자 글을 쓰는 #모각글,  혹은 오프라인으로 함께 글을 쓰고 커피챗을 구하는 방, 공지방, 질문방들이 있어서 쉽게 사람을 구하고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진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글또 커뮤니티 슬랙방에서 제일 재밌고 이 커뮤니티와 라포를 형성하는!! #4의 소모임 방은 각자의 관심사에 의해 개설된 방을 가는 거라 계속 슬랙을 보게 하고 이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와 호감도를 올려주었습니다. (진짜 똑똑하다 운영진들...!) 저는 감사와 회고를 하는, 달리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글을 남기는, 클라이밍, 지역구사람 모임 등등에 가입해서 글을 올리기도, 답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는걸 좋아해서 공연후기와 공연소식, 같이 보러갈 사람을 구하는 공연또를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공연또 개설자에 부끄럽지 않게 글또에서 개발 글도 작성하고 공연글(blog.naver.com/oyh5800)도 계속 작성하겠습니다. 

 

4)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어떤 글을 남기고 싶은가?

사실 이번 첫번째 미션은 수박게임과 PoseNet을 합쳐서 내 표정과 손동작 같은 간단한 인식으로 웹게임 구현기록을 작성하려고 했습니다만.... 기존에 진행하던 스터디 마무리 작업과 가보고 싶었던 행사들, 새롭게 운영하는 스터디 기획을 짜다보니 제 개인 프로젝트가 우선순위에 밀려서 글또에 가입한게 무색하게 첫 글은 다짐을 적는 글이 되었습니다. 

 

글또에 가입한 저의 목표이자 다짐은 미션기간동안 3개의 개발관련 글을 작성하고 제일 잘 작성한 한개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 분야는 제가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글, 좋은 유튜브와 블로그, 깃헙을 내것으로 만들면서 생기는 시행착오에 대한 글, 로보틱스 스터디 운영하면서 기록하는 글 등이 되겠네요. 저는 글을 쓸 주제는 넘쳐나지만 그것을 좋은 글로 작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고 성실하지 못한 편입니다. 그래서 글또에서는 이 성실함을 가져보고자 남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제 자아욕구를 실현하려는 저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글또 9기로서 처음 작성하는 글을 끝날 때 쯤 다시 회고하면서 읽어보게 되겠네요. 부디 바라는 바를 이룬 내가 되어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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